"먹태깡 사러 오세요" e커머스도 마케팅 삼매경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3.07.19 15:50
/사진제공=티몬 캡처

e커머스 업체들이 먹태깡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판매자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어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3PL(3자 물류) 업체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e커머스는 플랫폼 신뢰도를 위해 편의점 가격 수준에 맞추는 편이다.

티몬은 19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10분어택'을 통해 먹태깡 1상자(16봉)을 2만7200원에 판매했다. 10분어택은 10분간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코너로 단시간에 소비자들을 모을 수 있어 티몬이 강조하고 있는 판매 방식이다.

티몬이 판매하는 먹태깡 1봉당 가격은 편의점 정가(1700원) 수준으로 시중보다 저렴하진 않지만 먹태깡을 통해 10분어택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은 판매 닷새 전인 지난 14일부터 사전 홍보에 나서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먹태깡 10분어택딜 알림설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벤트 내용을 공유할 경우 랜덤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신라면 1박스와 과자세트를 증정한다. 티몬 관계자는 "일부 물량을 확보해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추후 비슷한 행사를 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지난 18일 자체 전담 배송상품인 스마일배송에서 먹태깡 1봉을 1990원에 판매했다. 1인당 2봉 한정이며, 전체 구매액이 1만5000원일 경우 무료배송된다.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만 구매 가능하다. 편의점보다 소폭 비싼 가격에도 상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G마켓 관계자는 "재고 확보가 쉽지 않아 추후 확정된 판매 일정은 없다"며 "앞으로도 농심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쿠팡에서는 로켓와우상품으로 1상자(16봉)에 2만9900원에 판매되다 일시적으로 4만원대까지 올라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쿠팡은 경쟁사들에 대응해 상품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일부 판매자들이 먹태깡 가격을 배로 높이자 전산 과정에서 로켓와우상품 가격도 덩달아 인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현재 먹태깡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는 온·오프라인에서 1봉당 1360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지점·앱에서는 1인당 1개 또는 2개로 판매 제한을 걸고 있다. 한 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도 매일 발주를 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 1~2상자밖에 입고되지 않는다"며 "입고 물량 자체가 상당히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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