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 美 나스닥 폐배터리 재활용社 경영 참여 "63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3.07.19 09:02
율호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아쿠아메탈스(AQUA METAL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단계 중 후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율호는 지난 18일 미국 네바다주 소재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아쿠아메탈스가 발행하는 500만 달러(약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투자 후 지분율은 5.18%로,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취득 예정일자는 8월 31일이다.

율호는 3단계에 걸처 아쿠아메탈스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는 조인트벤처 설립, 3단계는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점이다.

아쿠아메탈스는 기존 습·건식제련방식과 달리 최소한의 화학물질만으로 물과 전기반응을 통한 친환경 추출 방식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유가금속(원자재)을 회수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73 개 글로벌 특허'와 '출원 중인 43개'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율호 관계자는 "아쿠아메탈스의 아쿠아리파이닝(aqua refining) 기술은 그간 폐배터리 후처리 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기존 업체들의 방식인 파이로(pyro)제련, 표준습식제련(hydro process) 대비 각각 99%, 96% 화학폐기물 및 탄소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인해 율호는 친환경 후처리 기술을 국내 자회사인 율호머트리얼즈에 이식 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후처리 전문 기업인 아쿠아메탈스가 율호의 손을 잡은 결정적 이유로는 율호의 높은 전처리 회수율 때문"이라며 "배터리 재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 회수율인데, 현재 미국 전처리 업계 기술은 전처리 과정에서 상당부분 원재료가 소실돼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원재료 비율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율호와 아쿠아메탈스는 미국 네바다주 아쿠아메탈스 본사에서 투자 업무협약서(MOU)에 서명 날인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활성화를 위해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데 합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후처리 기술 이전 △한국 내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 △상호간 이사회 합류를 통한 경영참여 △공동 사업권 확대 및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등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아쿠아메탈스와 기밀유지 협약(NDA)을 체결하고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다"라며 "양사는 각각 전처리, 후처리 분야의 강자인 만큼 이번 투자로 인한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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