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7%는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로 시작해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고, 작년과 올해 97%를 유지했다.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이 69%, 애플 23%, LG 6%, 그 외 브랜드 0.4% 순이었다. 삼성과 애플은 작년 대비 각각 3%포인트(p) 늘었고, LG는 4%p 줄었다. 2%는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를 정확히 모르거나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삼성 32%, 애플 65%), 30대에서는 각축(삼성 56%, 애플 41%) 양상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이었다. 삼성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40대 78%(애플 18%), 50대 86%(애플 6%), 60대 85%(애플 4%), 70대 이상 71%(애플 1%) 등이었다.
삼성과 애플 모두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2012년 59%에서 올해 69%, 같은 기간 애플은 13%에서 23%로 늘었다. 특히 2021년 4월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0년 대비 올해 삼성의 이용자는 8%p, 같은 기간 애플은 5%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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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이용자 40% "다음에는 삼성"━
현재 LG폰 이용자 중에서는 40%가 삼성, 2%는 애플을 다음에 구매할 브랜드로 꼽았다. 30%는 기타 브랜드, 29%는 특정 브랜드를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기타 브랜드는 대부분 LG로, 이들은 중고 거래를 원하거나 LG의 사업 철수 사실을 잘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G 사용자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OS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구입할 의사는 삼성(87%)과 애플(86%) 모두 90%에 육박했다.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뚜렷해진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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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쓴다" 26%, "무선이어폰 쓴다" 56%━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2020년 41%, 2021년 51%, 작년 52%, 올해 56%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20대의 83%가 무선이어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74%, 40대 69%였다. 또 50대(41%)와 60대(44%)에서도 이용률이 높은 편이었고, 70대 이상은 16%에 그쳤다.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 사용자 중에서는 54%, 애플폰 사용자 중에서는 77%가 무선이어폰을 썼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였다. 총통화 7005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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