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피해 소상공인도 생활지원금 받는 길 열렸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3.07.18 10:00

종전에 농어업인 피해자에만 적용, 오는 25일부터 소상공인에게도 사업장별 300만원 생계지원금 지급

(서울=뉴스1) =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된 충남 청양 주택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으로 대규모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도 사업장별 생활안정 지원금(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 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대통령령 개정은 대규모 사회재난을 경험하면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정부의 개선 의지가 담긴 조치다. 기존에 주택 또는 농·어업 피해자로 한정되던 생활안정 지원대상에 피해 소상공인도 포함되는 것이다.

지금까진 대형 산불이나 화재 등 사회재난 피해 소상공인은 법령상 생활안정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통해 지원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이번 법령 근거 신설로 소상공인도 농·어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의사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사회재난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사업장별로 300만원의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자가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과 서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자연재난과 마찬가지로 해당 지자체에 피해사실확인서 발급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를 발급받아 타 법령 등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한 입증서류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존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10일 이내로 규정한 피해신고 기간을 중대본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해당 지자체에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산불 진화나 생존자 구조 등 재난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 단기에 피해 수습이 어려운 경우, 주민들이 피해 신고 기간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중대본부장이 판단해 그 기간의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대통령령 개정으로 사회재난 피해자를 위한 보다 두터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피해주민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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