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장 원장은 지난주 퇴임식을 연 뒤 이날 최종 퇴임했다. 2021년 7월 한국소비자원 원장으로 임명돼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있던 상황에서 돌연 퇴사를 결정했다. 소비자원장 임기는 3년이다.
장 원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정위 서울사무소장, 기획조정관, 소비자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소비자원 부원장으로 역임했다.
2014~2017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을 지낸 소비자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소비자정책국장 재임 당시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조서비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 권익 증진 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자원 부원장 재임 시에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급증한 위약금 분쟁의 신속한 해결, 고령 소비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시니어소비자지킴이'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2주 전 갑작스레 퇴임 의사를 밝혔고 지난주 퇴임식에 이어 오늘 퇴사가 결정됐다"며 "연말에 절반 가량이 교체되는 대규모 임원 인사가 예정돼 있다 보니 차기 원장을 위해 미리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원장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신임 원장으로 윤수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장 퇴임으로 차기 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정동영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수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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