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자칠판 판매 30% 증가..."학원들도 디지털기기 도입"

머니투데이 김재련 기자 | 2023.07.17 16:17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총 사교육비는 25조 9,538억원,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41만원,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사교육 시장에서 학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에듀테크가 대세인 요즘 최근 학원들이 주목하고 있는 방법은 전자칠판 도입이다.

전자칠판을 활용한 리만 수학학원 강의 모습./사진제공-현대아이티
특히 7월은 기말고사, 모의고사와 더불어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시기로 학생들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학원에 등록해 보강수업을 진행한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7월은 학원들이 특히 바쁜 시기로 전자칠판 구매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기인 7월 학원에서는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강사 섭외, 인테리어 공사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지만, 그중에서도 전자칠판 도입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전자칠판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경남 진주 소재 리만 수학학원 이승규 원장은 "실제로 지난해 전자칠판 도입 이후 등록 학생 수가 증가하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학원에서의 전자칠판 도입은 전자기기 도입 이상의 효율적인 강의시간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리만 수학학원 이승규 원장은 "기존 강사들이 강의 시간의 많은 부분을 지문이나 문제를 적는데 할애했으나 전자칠판 도입 후 간단하게 PDF 화면을 띄워 강의시간을 설명하는 데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생 교육력 제고에 전자칠판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긍정적 답변이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인천시교육청 지역교원 3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자칠판 확대 보급에 80% 이상이 찬성하는 결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공교육 현장에서부터 교육시장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전자칠판 도입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자칠판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7.6%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25년 시행되는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계획'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아이티 측은 "최근 몇년 사이 전국적으로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까지 전자칠판 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향후 5년 이내에 전국 학교, 학원, 기업 등에 전자칠판은 필수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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