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바른은 17일 '가상자산 형사대응팀'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달 말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꾸릴 것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 가상자산 형사대응팀은 검사 출신인 조재빈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가 팀장으로 이끈다. 백창원(33기), 강태훈(36기), 한서희(39기), 최승환(39기), 김추(43기), 이규철(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조 변호사는 부산·인천지검 제1차장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을 거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된다. 검찰 재직 당시 아로와나 토큰,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과 관련한 다수의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19조원, 일 평균 거래금액은 3조원이다. 테라·루나 등 가상자산 관련 사건이 늘면서 검찰은 합동수사단 출범을 검토중이다. 경찰도 수사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변호사와 금융범죄 수사경험이 풍부한 검찰출신 베테랑이 협업해 형사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 기소, 공판절차 대응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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