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7회 수상자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메시와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서 새 도전을 펼치게 된 메시는 "내 축구 경력을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됐다. 정말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환상적인 기회를 갖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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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 마침내 메시 영입 성공 "꿈을 현실로 바꾸겠다" 약속━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인터 마이애미와 MLS를 선택해 매우 기쁘다. 메시의 선택은 MLS의 에너지와 추진력에 대한 증거"라고 기뻐했다. 이어 "메시의 영입은 MLS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위한 리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메시의 데뷔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 팀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부터 늘 세계 최고 선수를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게 꿈이었다.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최고의 선수가 우리 팀에 합류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는 좋은 친구이며 놀라운 인물이다. 우리의 모험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며 하루 빨리 메시가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베컴은 한 리더십 세미나에서 베컴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메시가 이적 소식을 전했을 때 100만개가 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항상 최고의 선수를 마이애미로 데려올 거라고 팬들과 약속한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시가 왜 인터 마이애미로 왔는가?'라는 질문에 "메시의 고향인 아르헨티나가 마이애미에서 가까운 편이다. 이 부분이 메시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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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사우디아라비아 '7100억' 거절하고 MLS 선택... 연봉 9배나 적다━
알 힐랄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메시에게 무려 5억4500만 달러(약 7134억원)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알 나스르로 이적한 라이벌 호날두의 연봉 2억 유로(약 2848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파격 제안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돈을 원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겠지만 그건 아니었다"며 미국행이 돈보다 다른 가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시의 세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포브스'는 메시의 연봉이 최대 6000만 달러(약 7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알 힐랄이 메시에게 제안한 연봉보다 약 9배가 적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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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오는 24일 크루즈 아줄과 리그컵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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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부스케츠-알바와 '바르셀로나 커넥션' 재현 ━
메시와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13년간 호흡을 맞췄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 A팀으로 올라온 2008년부터 메시가 PSG로 이적하기 전인 2021년까지 무려 566경기를 함께 뛰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 보냈다. 라리가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도 3차례나 들어 올렸다. 메시는 최근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발표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스케츠는 경기를 뛸 때 (등번호가) 5번이지만 인간적으론 10번이다"라며 부스케츠의 성품을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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