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시구하는 게)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기분이 좋고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올스타전의 시구자로 롯데 출신 '미스터 올스타' 5인을 선정했다. 김용희(1982, 1984년),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등은 모두 은퇴선수인 반면, 전준우는 유일하게 현재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
대선배들과 하는 시구에 전준우는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시구는 깔끔하게 하겠다"면서 "선배님들이고 정말 대단하신 분들인데 다른 퍼포먼스는 없다"고 예고했다.
10년 전 올스타전을 떠올린 전준우는 "그때는 뭣도 모르고 하다가 즐길 새도 없이 너무 게임에만 집중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결과가 잘 나와서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MVP를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전준우는 2008년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던 기억이 있다. 1, 2군 모두에서 올스타 MVP를 차지한 건 전준우가 유일하다. 그는 "2군 올스타전 때는 정말 열심히 했다. 그때는 1군에 올라가기 전이고, 대중 앞에서 처음 올스타전을 하는 거였다. 그래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에 전준우는 역대 5번(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홍성흔) 뿐인 미스터 올스타 2회 수상에 도전한다. 그는 "10년 만에 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또 홈에서 하니까 너무 좋다"면서 "의미가 있고, 매년 사직에서 하는 게 아니라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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