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현재 약 520억 달러 규모의 각종 사업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속한 전후 복구를 위해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복구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폴란드 현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 정부 간 협력 창구를 통해 200억 불 규모, 5000여 개 재건 프로젝트 등에 대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학교·주택·병원 등 긴급시설 복구를 위해 모듈러 건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우선 ODA(공적개발원조) 자금 등을 활용해 후보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간기업들이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규모도 320억 달러에 달한다. 최 수석은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민간 주도의 재건사업은 내일(14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SMR(소형 모듈 원전), 공항 재건, 건설기계, 철도차량, IT(정보기술) 등 분야의 약 320억 달러 규모"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간담회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으로 우리 재건사업 진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전략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기업들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등 11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6.25 전쟁 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우리의 경험과 지원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는 해외 인프라 수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회인 만큼 정부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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