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안정에 탄력 받은 증시…중국 경기 회복 주목한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7.14 16:39

[내일의 전략]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7.07포인트(1.43%) 오른 2628.3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21p(0.36%) 오른 896.28, 달러·원 환율은 8.2원 내린 1265.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스1
장 초반 매도하던 기관이 금융투자의 매수세 확대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는 8거래일 만에 2600선을 넘겼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다시 늘어난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완화됐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7포인트(1.43%) 오른 2628.3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6152억원 매수했고 기관도 7757억원 순매수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1조3290억원 매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투자심리는 장 후반으로 갈 수록 개선됐다. 미국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지표에서 보이자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특히 다음주 발표될 미국의 실물경기지표에 따라서 미국 증시는 또 한 번 변동성을 겪을 수도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금리 인상 반등 확률이 증가할 수 있고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 증가 가능성 속에서도 코스피는 중국 경기의 회복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중국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는 중국 경기불안심리 진정, 이로 인한 위안화 약세 완화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고,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 재개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코스피와 함께 단기 변동성에 시달려온 반도체, 이차전지(셀), 자동차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날 업종별로는 증권(+2.48%), 보험(+2.26%) 등 금융업(+1.87%)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한국금융지주가 3.17%, 삼성증권이 4.24% 상승했고 DB손해보험이 2.90%, 삼성생명이 2.60% 올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장비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한미반도체가 13.59% 급등했고 대덕전자도 10.77% 상승했다.


아이오닉5N을 공개한 현대차가 2.46% 상승했는데, 그룹 내 기아도 1.37%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도 6.65%로 크게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24만85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가 2.09%, SK하이닉스가 3.42% 오르는 등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POSCO홀딩스(3.59%), 포스코퓨처엠(+3.22%) 등 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사업의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포인트(0.36%) 오른 896.2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8억원, 917억원 매수했고 기관은1071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2.9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코스피 반도체주들과 함께 HPSP, ISC등 반도체 장비주가 각각 16.69%, 24.79% 급등한 영향이다.

오락문화는 2.47% 하락 마감했는데 JYP Ent.가 3.79%, 에스엠이 2.56% 하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21%, 에코프로가 3.35% 상승했고 포스코DX는 1.19%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내린 1265.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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