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도보 '진흥아파트' 높이 50층+ 탈바꿈…신속통합기획 확정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3.07.14 06:00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도보권에 위치한 서초 진흥아파트가 최고 50층 내외 800가구가 넘는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4일 이같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에 따르면 1979년에 지어진 서초 진흥아파트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최고 50층 내외 약 825가구 규모로 바뀐다.

이 단지는 아파트 용도로 건설됐지만 주변이 강남도심 업무·상업 중심지로 입지 위상이 변했다. 시는 용도지역을 3종주거지역에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서초대로변으로 4개층 규모 상가와 업무시설을 배치했다. 종합구상도안에 따르면 최고 높이 건물은 49층이다.

준주거지역 상향에 따라 녹지공간, 상습 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2만톤 규모 공공저류조,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하고, 도심형 주거(오피스텔, 업무시설 도입 등), 우수디자인,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 4월 발표한 '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공원화' 계획과 연계해 현재 폭 8~10m의 선형녹지를 30m까지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따라 보행로를 연결해 대상지 북측 서일중학교, 서초초등학교의 안전한 통학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한 만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향후 건축설계 시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초고층 주동, 학교변으로 저층 주동을 배치해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는 경우 높이 계획도 유연하게 적용한다. 창의·혁신 디자인 여부는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한다.

1979년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간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사업 추진에 부침을 겪어왔다. 과거 강남개발 당시 서초아파트지구로 계획됐던 진흥아파트는 강남 도심에 위치했지만 주거용도 중심의 토지이용계획으로 인해 아파트조합원(약 610명)과 상가조합원(약 110명)이 재건축 추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시는 신속통합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했다. 지난해 6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편입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지침이 확정되면서 주거, 업무, 상업 복합용도 도입을 위한 준주거 변경 검토 등이 이뤄졌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1970년대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초진흥아파트는 '직주락(일자리·주거·상업)'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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