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국빈급 공식 방문을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정상의 폴란드 공식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잦은 외침을 받으면서도 결연히 맞서 싸워 끝내 주권을 지켜낸 국가"라며 "두 나라가 각각 권위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세우고 정착시킨 과정도 서로 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양국의 파트너십은 경제통상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 왔다"며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달러(11조529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현재 350여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하여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은 양국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 K9자주포의 수출계약은 그 규모가 전례 없는 것"이라며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국방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개발의 영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의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전기자동차, IT(정보기술)와 같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장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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