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받으려면 2주 걸리는데"…기존 가전으로 '뽀송' 꿀팁은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3.07.13 08: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맛비가 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3.07.11.
역대급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이어지면서 제습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슈퍼 엘니뇨'가 본격 예고된 5월부터 판매가 증가한 제습기는 이달들어 장마가 본격화되자 수요가 또 한번 늘어나는 분위기다. 생활가전 기업들은 예정 수량을 넘어서는 주문이 이어지자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제습기 판매 대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제습기 판매를 재개한 SK매직의 경우 지난 3월 출시한 '초슬림 제습기'가 5월말 1차 완판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5차수 물량이 완판됐다. 제습 면적이 기존 제습기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제습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1회 입고 수량이 약 30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지난달까지 1만5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SK매직 관계자는 "제습기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1~2주가 소요되고 있다"며 "이마저도 사전 예약판매로 주문된 물량이어서 입고 즉시 소진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량은 예상 목표 대비 4배를 웃돌고 있다"며 "완판의 의미가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생활가전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코웨이도 밀려드는 문의에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다. 코웨이 관계자는 "과거보다 길어진 장마로 제습기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문의량이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미 올해 제습기 판매는 예년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실제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거래액은 같은기간 27.3% 늘어났다. 슈퍼 엘니뇨가 예고됐던 5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 판매량 112%, 거래액은 145% 증가한 바 있다. 또 전자랜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SK매직의 '초슬림 제습기'

제습기 가격이 20평형 기준 평균 35만원에 이르고 사용시기가 장마철에 국한돼 있다보니 기존 생활가전을 활용해 제습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전은 에어컨이다. 에어컨에 있는 제습기능을 활용하면 습기제거 효과가 있다. 특히 실외기가 있어 제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풍과 물을 외부로 보낼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다. 다만 제습효율이 제습기보다 떨어지고 제습면적이 상대적으로 좁다.

평상시에도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세탁실에서는 건조기를 활용할 수 있다. 공간제습 기능을 활용하면 세탁실 습도를 낮출 수 있다. 다만 일부 건조기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습도에 민감한 드레스룸은 스타일러를 활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에도 공간제습 기능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장마철에도 옷이나 가방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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