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종전 역대 최대였던 2021년 11월(1060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5월 말과 비교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사이 5조9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감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7조원 증가한 반면 일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한은은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 자금 대출 증가 전환(5월 -6000억원 → 6월 +1000억원) 등으로 주담대가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5월 중 여행, 가정의 달 소비와 관련한 자금 수요 확대 등 전월의 계절요인 소멸로 감소폭은 확대(5월 -500억원 → 6월 -1조1000억원)됐다.
윤 차장은 주담대 증감 전망에 대해선 "주택 거래가 늘어난 수치가 5월까진 확인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주담대 증가로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 "입주 물량, 전세 자금 대출 흐름 등이 섞여서 주담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증가 규모가 6월보다 커질지 여부 등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210조1000억원에 달했다. 한 달 사이 5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5월(7조8000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대기업 대출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5월 3조4000억원 → 6월 2조4000억원)됐지만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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