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인도네시아 출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3.07.10 09:47

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 이어 다섯번 째 해외 출시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케이캡 현지 제품 '테자'/사진= HK이노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만 연간 1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낸 케이캡은 중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출시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제품명은 '테자(TEZA)'다. 현지 마케팅과 유통은 동남아시아 대형 제약사인 '칼베(Kalbe)'가 담당한다. 파트너사인 칼베는 지난해 기준 매출 2억6100만달러(약 3406억원)로 인도네시아 전체 의약품 매출 1위사이며 소화기 질환 분야에 강점이 있다.

칼베는 출시를 앞두고 심포지엄을 통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테자를 적극 알렸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최대 소화기 학회 'IDDW(Indonesian Digestive Disease Week) 2023'에서 약 100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출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소화기 학회 'SUWEC(Surabaya Weekend Course)'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테자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고 동남아시아에서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가 1위인 국가다. 인도네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억7242만달러(약 2249억원)다.

HK이노엔은 2019년 한국에서 케이캡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세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규모인 중국에 출시하며 해외 무대에 데뷔했다. 케이캡은 몽골, 필리핀과 함께 지난 5월에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 2위 국가인 멕시코에서도 출시됐다.


이번 출시로 케이캡은 한국 포함 6개 국가에서 쓰인다. 케이캡은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형태로 현재까지 해외 35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이 중 몇 개 국가는 허가 막바지에 다다랐거나 허가 완료 후 출시 채비를 마친 상태여서 앞으로도 국산 신약 케이캡의 해외 출시 소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연평균 약 6%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의 시장"이라며 "케이캡이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동남아시아 각 나라에서 치료제 시장 흐름을 빠르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궤양·만성 위축성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국내의 동일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해 국내에서 1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1~5월 누적 60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3년 연속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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