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검사 당했다"…하이브 앤팀 팬사인회, 추행 논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07.10 06:30
아이돌 그룹 앤팀(&TEAM). /사진=앤팀 트위터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제작한 그룹 앤팀(&TEAM)의 팬 사인회에서 일부 팬을 상대로 속옷을 검사하는 등 신체를 과도하게 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팬 사인회를 진행한 주최 측은 "보안상의 조치였다"면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9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 8일 진행된 앤팀의 팬 사인회에 갔다가 과도한 몸수색을 당했다며 불쾌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인회에 다녀왔다는 팬들은 사인회에서 '녹음 또는 촬영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몸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팬 A씨는 "만지는데 그냥 훑는 수준이 아니라 여기저기 만지고 찌르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가슴 만지는 건 바로 옆에서 했고 벗겨야될 것 같거나, 더 만져봐야 알 것 같으면 뒤로 데리고 갔다"며 "저도 아무것도 못 찾으시고 사과 한마디 없이 '나가실게요'라고 했다"고 했다.

C씨도 "가슴 좀 만진다면서 만지시다가 '워치죠?' 하면서 날 작은 공간으로 데리고 가더니 옷을 올리라고 했다"며 "밀어붙여 어쩔 수 없이 올렸는데 어떤 분이 문 열고 들어오셔서 내가 속옷 검사 당하는 걸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 바닥된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사진=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해당 사인회를 주최한 위버스샵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위버스샵은 "팬 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며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 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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