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떠나 이날 밤늦게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10일 첫 일정으로 찰스 3세 국왕을 만나고 수낙 총리와 시간을 갖고 동맹을 굳건히 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맞선 나토 동맹국들의 지원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일정은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북유럽 중심인 헬싱키로 향한다. 최근 나토에 합류한 핀란드와 동맹 협정을 축하하면서 서방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확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리시 수낙과는 6번째 만남━
수낙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바이든과 6번째 만남을 갖는다.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해 국가간 동맹확장을 위한 협정을 맺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실정 퇴각이후 총리에 오른 수낙은 미국과 굳건한 동맹 및 경제협력을 통해 브렉시트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정치기반을 확장할 의지를 갖고 있다. 바이든 역시 미국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영국과 정치 군사 경제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나토 본연의 역할을 바로 세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바이든 '빌니우스 이니셔티브'에 주목━
나토는 러시아 전쟁이 벌어지면서 오히려 동맹의 활력을 얻었다. 군사 무장에 해태했던 경제강국 독일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폴란드와 북유럽 국가들은 국방 강화를 위해 미국과 한국산 무기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 아래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 무기의 일종인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토 동맹의 3분의 2 이상이 금지한 무기이지만 러시아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빌니우스에서 동맹국들에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한 변호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같은 침략 국가에 대해서는 자주적 방어를 위해 어떠한 수단으로도 맞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에 나토 가입을 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국들의 의사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나토 신입생 핀란드 환영…스웨덴도 후보━
여기에 핀란드와 함께 가입을 희망하던 스웨덴의 가입 문제가 남아있다. 바이든은 스웨덴까지 나토 영역에 포함시키려 희망하지만 아직까지 헬싱키에서 그 바람이 이뤄지리란 예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서진이 미국과 나토의 힘을 더 키워주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에 대한 동맹 의지를 넘어 북유럽 전체를 자유세계의 일원으로 사실상 확정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