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두달째 감소…육류 올랐지만 설탕 값 상승세 꺾여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3.07.08 15:16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설탕의 원료인 원당 생산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설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원당은 톤당 554달러, 설탕은 679달러로 전년 대비 33.8%, 20.8% 각각 올랐다.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2023.06.15.
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도 한풀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포인트(p)로 전월(124.0p) 대비 1.4%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다섯 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발표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COVID-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해 3월엔 159.7p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헀다.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 다시 소폭 상승했지만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6.6p로 전월(129.3p)보다 2.7% 하락헀다. 러시아 밀 수출 확대와 미국의 작황 개선,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옥수수 수확에 따른 영향이다.

유지류는 전월(118.7p) 대비 2.4% 하락한 115.8p다.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117.7p) 대비 소폭 상승한 117.9p로 집계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152.2p로 전월(157.2p)보다 5.1% 하락했다. 설탕은 지난 4월에만 전월 대비 17.6% 오르며 기록하며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한 상황에서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로 하락폭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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