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핸들 안 팔아, 대신 '가제트 팔' 줄게"…테슬라 '황당' 선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3.07.07 09:44
일론 머스크(왼쪽)와 영국 테슬라에 끼워주는 집게 팔/사진=머니투데이
영국에서 테슬라 일부 모델을 산 구매자들은 특이한 물건을 옵션으로 제공 받는다. 차 오른쪽으로 팔을 뻗기 어려울 때 쓰는 '집게 팔'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동차매체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일부국가에서 오른쪽 핸들 차량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영국 고객들에게 '리처(The Reacher)'라는 집게 막대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영국 등 운전석이 차량 오른쪽에 있는 나라에서 모델 S 및 모델 X의 우측 핸들 차량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요 소비국인 미국, 중국 등은 한국처럼 왼쪽 핸들이 표준이다. 일부 나라들을 위해서만 우측핸들 차량을 생산하는 게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사진= 트위터
영국 테슬라에 끼워주는 집게 팔. 절반dl 잡혀 전용 박스에 담긴 모습/사진= SNS

그러나 영국은 우측 핸들 방식이 표준이므로, 주차장 결제 기계나 영수증 발급기 등이 오른쪽에 있다. 차를 탄 채 음식을 주문하는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오른쪽 좌석, 즉 한국 기준으로 조수석에 앉아야 손이 닿는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고육책으로 '리처'를 주는 걸로 보인다. 리치(reach)에 팔을 뻗는다는 뜻이 있다.


마치 만화 '가제트 형사'에 나오는 로봇 팔을 연상시킨다. 권총 손잡이처럼 생긴 레버를 당기면 리치 반대쪽의 집게가 움직여 물건을 집을 수 있다. 왼쪽 자리에 앉아서도 오른쪽 창문 너머까지 손을 뻗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황당하다는 반응이 적잖다. 영국 테슬라 오너들의 모임은 트위터에 이 사실을 올리며 "진짜다"(yes really)라고 적었다. 영국처럼 우측핸들이 기본인 호주도 이 뉴스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테슬라는 영국에서 모델 S와 X를 이미 계약한 소비자들에게 주문을 취소하거나, 주문한 차량의 왼쪽 핸들 모델을 받을 수 있는 등의 대안을 제시한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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