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부부의 순방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 밤(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뒤 11일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12일 오전에는 인도태평양파트너국(A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진행한다.
이어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인태지역 협력, 신흥 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도 리투아니아를 포함해 중동부 유럽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이 이어진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계기에 폴란드 외에도 10개 이상 양자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와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치고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재외동포 간담회를 연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서 국빈 방문 제도가 없는 폴란드에서는 최고 수준의 예우다. 13일 오전에는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후 양국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다. 14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며 이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갖는다.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우크라이나 재건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에서는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찍는다.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미 협력이 진행 중인 2차 전지와 방산,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상당수 건설사도 함께 한다.
한편 한미동맹을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시킬 양국 간 NCG(핵협의그룹) 첫 회의는 조만간 차관급으로 격상(당초 차관보급 협의체로 논의)해 열릴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와 참여자의 기능이나 역할 그리고 논의할 의제와 목표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에 있어 가까운 시일 내 확정되면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7월 말 개최설에는 "7월 말은 왠지 아니라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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