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연애 리얼리티라니…'열아홉 스물'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 2023.07.06 13:59

''솔로지옥' 제작진 또 일냈다!

/사진=넷플릭스


'열아홉 스물'이 미성년자 학생들의 성장기를 버무린 연애 리얼리티 예능으로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19/20(열아홉 스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재원·김정현·박수지 PD와 MC 슈퍼주니어 규현, 배우 김지은, 악뮤(AKMU) 이수현, 가수 정세운 등이 참석했다.


'열아홉 스물'은 넷플릭스'솔로지옥' 시리즈로 리얼리티 예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시작컴퍼니의 김재원·김정현·박수지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미성년자에서 성인이 되는 인생에서 딱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 순간을 기록한 것.


제작진은 '열아홉 스물'을 통해 12월 31일과 1월 1일, 단 하루 차이지만 학교와 하우스, 교복과 사복, 미성년과 성년, 등하교와 24시간 합숙 등의 대비를 넣어 기존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출연자들은 모두 2004년생으로 작년 크리스이브 첫 촬영에 임했다. 이들은 10대의 마지막 일주일을 성인이 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배우는 '열아홉 학교'에서 보내고, 20대의 첫 일주일 '연애 금지' 교칙에서 벗어나 자유와 책임을 배우며 함께 추억을 쌓는 '스물 하우스'에서 보냈다.


'열아홉 스물'에 대해 김재원 PD는 "출발점이 '솔로지옥'이었다. 모든 면에서 '솔로지옥'과 정반대의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그렇다. '솔로지옥'이 핫하고 경험 많은 어른들의 능숙함, 농익은 연애물이라면 '열아홉 스물'은 미숙하고 실수 많고 서툴고 풋풋한 친구들의 우당탕탕 성장물 느낌이다. 완벽하게 다른 느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내세웠다.


이어 "이제 법이 바뀌어 새해에 다 같이 나이를 먹는 문화가 없어졌지만, 그 이전에 촬영됐다. 프로그램 콘셉트상 다 동갑이라 친구들이 굉장히 빨리 친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재원 PD는 "어린 친구들이라 누구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첫 짝사랑, 첫 거절 등 그 시절엔 크게 다가오는 그 나이대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경험을 꾸미지 않고 가감 없이 보여드리려 했다. '나도 저랬지' 시청자들의 열아홉 스물을 다시 환기시킬 수 있도록 신경 썼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박수지 PD는 "Z세대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되게 빠르더라.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선정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얼마나 솔직한 성격을 갖고 있는지, 또 다른 하나는 얼마나 명확한 꿈을 갖고 있는지였다. 탁구선수, 로봇공학, 건축학, 승무원 등 최대한 다방면의 꿈을 가진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출연자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정현·김재원·박수지 PD


김정현 PD는 "'열아홉 스물'은 섭외부터 달랐다. 미성년자다 보니 부모님과 면담 시간을 가진 후 캐스팅을 결정했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연출했다. 촬영장엔 심리 상담 전문가도 모셔왔다. 출연진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준비를 해놨다. 성인이 되었을 땐 '금주령', '절주령'을 내리는 등 정말 세심한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 PD는 "연출을 했다기보다 '담임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잘 인도했다"라고 거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다양한 리액션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다. 언제든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끔 준비했고 꾸준히 출연진을 관리해 나갈 거다. 편집도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세심하게 했다.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10대를 대상으로 섭외한 만큼 보다 철저하게 출연자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김재원 PD는 "일반인 리얼리티가 많아지며 검증 관련 문제들이 많이 불거지고 있지 않나. '솔로지옥'도 그렇고 늘 다른 예능에 비해 꼼꼼하게 검증하려 한다. 이번 '열아홉 스물'은 섭외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정신과 전문의 상담까지 받았다. 스트레스 상황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가졌는지 면밀하게, 종합적인 과정을 통해 확인했고 모든 면에서 문제없는 친구들만 캐스팅했다. 생활기록부도 받아서 확인했고 부모님 면담에, 친구들까지 만나 평판을 들어봤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정세운·김지은·수현·규현


4MC는 '열아홉 스물'에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내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솔로지옥'에 이어 MC를 맡은 규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마니아다. 넷플릭스 마니아이기도 하고. 덕후로서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에 자세한 얘기를 듣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 '열아홉 스물'은 촬영하면서도 '하길 잘했다', 안 했으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겠다 싶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출연진의 솔직한 모습을 보며 때 묻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속세에 찌든 제 모습이 너무 후회스럽고 자기반성이 되더라. 정말 재밌기도 하고 많이 부러운 시각으로 저를 대입하며 바라봤다. 그래서 '열아홉 스물'은 연애 리얼리티라고 하지만 누구나 다 그때가 있지 않나. 본인의 그때를 다시 추억에 젖게 하며, 복잡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또 연애 리얼리티야?' 하실 수도 있는데 보면 전혀 다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재미를 느끼실 거다"라고 자신했다.


수현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 MC는 처음이다. 그리고 제가 눈빛 하나에 감정이 뒤틀릴 정도로 너무 과몰입을 하는 스타일이라, 연애 예능을 잘 못 봤다. 근데 '열아홉 스물'은 제의가 왔을 때 '교복 입은 학생들이라고?' 부러우면서 보고 싶었다. 저는 한 번도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으니까, 언제나 로망과 부러움이 있었다. 역시나 '열아홉 스물'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정세운은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진이 굉장히 빨리 친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랑뿐만 아니라 깊어진 우정도 볼 수 있다. 사랑과 우정을 아주 솔직하게 표현하는 점이 흥미로웠고 관전 포인트라고 본다"라고 강조하며 "우리 모두 열아홉 스물을 겪었기에, 꾸며내서 과장할 필요 없이 저를 떠올리면서 재밌게 지켜봤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얘기했다.


김지은은 "리얼리티 예능 MC로 참여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제안을 주셨다. '열아홉 스물'은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라기보다 신선한 틀이 있어 더 재밌을 거 같았다. 누구보다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신났다"라고 말했다.


청춘 리얼리티 예능 '열아홉 스물'은 오는 11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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