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추미애, '탁란 정치' 하는 것…조국과 손잡을 듯"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3.07.06 10:06

[the300]

(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8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전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8/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장관직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 책임을 돌린 것을 두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위 강성지지층들을 다시 (추 전 장관) 자신의 지지층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 의원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추 전 장관은) 대표도 역임하고 할 건 다 했던 분"이라며 "정치 재개를 하려니 명분도 필요하고 근거지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최근 추 전 장관의 행보를 뻐꾸기처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키우게 하는 '탁란'(托卵)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남의 새는 그게 뻐꾸기 알인 줄도 모르고 품어주고 모이를 물어다 준다. 나중에 뻐꾸기 새끼가 훨씬 더 커서 (키워준 새의) 자기 새끼를 다 잡아먹고 둥지를 차지한다"며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내에서 정치를 하려는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을 포섭하려는 탁란 정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비난하고 전방위적으로 난사하고 있지 않냐"며 "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손을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유튜브 방송 등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장관직 사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재·보궐선거를 위해서 물러나야 한다고 자신을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이 공천을 목적으로 이 대표 측과 가까워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추 전 장관이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면 찢어진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이 대표는 지금 당권을 쥐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끌어안고 통합해 당력을 모아가야 하는 입장인 데 비해 추 전 장관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결이 다른 사람하고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민주당이) 취약한 상황에서 구심력을 가장한 원심력으로 작용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위)의 쇄신안에 대해 "접근 방법이 너무 미시적"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가 물론 큰 문제"라면서도 "도덕성 상실, 당내 민주주의 문제, 팬덤의 문제 등 (민주당의) 기본적인 체질과 체력의 문제가 있는데 뾰루지 난 것만 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지난 2번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패배를 분석하고 이 대표 체제 1년이 어땠길래 지금 혁신위가 뜨게 됐는지 반추하면 다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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