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폭탄에 주가급락했던 지니언스, 총주식 수 2% 규모 장내매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3.07.05 17:01

정보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가 자사주 20만주 장내매수를 진행한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2%가 넘는 규모다. 최근 대규모 물량 출회로 주가가 급락하자 적극 주가 안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니언스는 5일 낮 12시쯤 공시를 통해 이달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개월간 2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규모는 전일 종가(1만1500원) 기준 20억원이다. 취득 목적에 대해서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1만6840원이던 지니언스 주가는 이달 3일 27.55% 폭락한 1만2200원으로 마감했다. 4일에도 5% 이상 주가가 빠지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공시의 영향인지 지니언스 주가는 모처럼 5% 이상 반등하며 1만2090원으로 마감했다.

지니언스의 최근 폭락세는 지분 다수를 보유 중인 한 개인 투자자가 대거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지니언스는 발행주식 총 수가 944만4600주에 불과한 데다 이동범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37.78%, 약 356만7000여주) 재무적 투자자(11.16%, 약 105만여주) 등 비유동 지분이 있는 터라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3일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1개 계좌에서 20만주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발행주식 총 수의 2.12%에 달하는 대규모 매물 폭탄이었다. 덩달아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이날 하루 거래량은 148만여주에 달했다. 올해 들어 126거래일 중 이날을 제외한 125일간 일평균 거래량(7만6000여주)의 20배 가까운 거래가 이날 터졌던 것이다.

한편 지니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대개 사이버보안 등 SW(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민간·공공의 고객사들의 IT투자에 맞물려 실적이 좌우되다보니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이 4분기에 쏠리는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는 1분기부터 대폭 신장세가 나타나는 등 실적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지니언스 1분기 실적이 공개된 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도 매출이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고 영업이익도 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 대기업의 고도화된 통합 관리를 위해 NAC(네트워크 접속제어)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국내 최대 고객을 보유한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은 구독형 모델 출시 후 꾸준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차세대 보안솔루션인 NTNA(제로트러스트 보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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