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더 가겠네"…원/엔 환율 900원선 붕괴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3.07.05 16:0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화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06.29.
역대급 '엔저'가 계속되며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를 기록한 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5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897.29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2015년 6월25일(897.91원) 이후 약 8년 만에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진 건 것이다.

엔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기준 환율인 달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계산한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인 반면 원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지속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엔화의 큰 변동성은 주요국과 상반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때문"이라며 "달러당 145엔에 육박한 엔화는 통화정책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달러당 엔화 가치는 최근 145엔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한 146엔에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29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1294.9원) 이후 9영업일 만에 1200원대로 내렸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24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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