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MS 클라우드 서비스에 中 접근 제한키로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7.0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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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중국 기업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기업이 중국 기업에 AI(인공지능) 칩을 사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먼저 정부 허가를 구해야 하는 법률을 만들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갈등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위한 공급망에 대한 접근을 놓고 벌어진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중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을 며칠 앞두고 고급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안보 분석가들은 중국 AI 회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해 현재의 수출 통제 규칙을 비켜갔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딩 서비스를 활용하면 중국이 엔비디아의 A100 칩과 같은 고급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강력한 컴퓨팅 기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타운 센터 안보 및 기술연구원 에밀리 와인스타인은 "중국 회사가 엔비디아 A100에 접근하려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합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WSJ는 미국 상무부가 10월에 시행된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확대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무부는 이에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AI기술 발전과 군사적 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나 기타 제품 및 서비스 이전을 제한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등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와인스타인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특정 유형의 칩을 중국에 대한 구매제한 등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대신 클라우드 회사가 중국 및 기타 우려 국가의 군사, 보안 또는 정보 서비스와 관련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시장을 잃게 된다.

미국은 반도체 수출 통제 외에도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 미국 내 운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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