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횡보? 월배당 빵빵한 커버드콜 ETF 주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3.07.03 16:04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하반기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강한 가운데, 커버드콜 전략의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안정적인 월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올 들어 수익률이 10%가 상품이 다수인 등 연초 이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보일 때 수익률이 제한적이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들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0.15% 내린 1만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0.29%올랐고 KODEX 미국 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은 0.11% 내렸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해 상승에 따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국내 상장한 커버드콜 ETF는 주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월배당 ETF들이 인기를 끌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고배당주, 리츠, 채권 등의 월배당 ETF 유형 가운데 배당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의 배당률은 11.67%,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8.9%에 달한다. TIGER200커버드콜ATM과 KODEX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도 배당률이 8.4%, 6.4%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커버드콜 전략 ETF가 배당수익률이 공통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수익률도 양호한 상품이 다수다. 지난달 30일 기준 마이티200커버드콜 ATM레버리지는 18.68% 수익률(연초 이후)을 나타내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은 16.3%, 마이다스200커버드콜 5% OTM은 15.9%, TIGER200커버드콜ATM은 14.3% 올랐다. 반면 KODEX 미국 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H),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은 소폭 하락했다.

커버드콜 전략의 경우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을 포기하는 반면 횡보, 약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장점을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고 경기 우려 등으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시장은 유동성 덕을 보며 상승했다"며 "최근 통화긴축 경계감이 되살아나고 유동성 효과가 약화돼 7월 속도조절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강세장에서 기초자산에 비해 기대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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