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광우병 투쟁 회고'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운동권 출신으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정책팀장을 지내며 광우병 사태 당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 대표를 소개하며 "민경우 대표님은 거짓 선동의 민낯과 부작용을 몸으로 체험하고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다. 지난 광우병 사태 발생 당시 국민을 기만한 선동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폐해가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말해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연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강연에서 "광우병 사태 당시의 핵심은 이명박 퇴진, 탄핵 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본질적으로 (시위 참가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건 '선거 불복'이다. 민주 세력이 집권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논쟁도 1년 뒤면 후쿠시마는 다 잊힐 것"이라며 "윤석열 퇴진, 탄핵 운동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대중 여론, 전문가 의견의 분포 등을 고려할 때 야당에 불리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분투하고 있으니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싸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IAEA의 기준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따르겠다고 공언한 신뢰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오늘 오전에도 일본에 맞추는 발표를 할 거라며 미리 (결과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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