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주간 총파업' 돌입…정부 "불법시위 엄정 대응"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 2023.07.03 11:18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2주간 40여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노조탄압 중단 및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민영화 및 공공요금 인상 철회, 공공의료 및 돌봄 확충, 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자유 및 집시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2023.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2주간의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기자회견은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대전, 세종, 전북, 대구, 경북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모두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늘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는 총파업에 나선다"며 "2주간 4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며 2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의 임금·일자리·안전을 지키기 위해, 폭등한 물가와 금리에 신음하는 민중들을 살리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노조 탄압 중단 및 노조법 2, 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및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및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 및 중대재해처벌 강화 △언론 자유 및 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총파업 첫날인 3일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300여명이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월요일은 통상 택배 물량이 가장 적은 날로 전체 택배기사 2만여 명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소수"라며 "배송 예정인 상품은 기존 배송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배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 본다.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일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이 서울 숭례문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8일에는 공무원노조의 총궐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금속노조는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교조 등 주요 산별 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도심에서 집중 총력 투쟁을 열 예정이다. 총파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민주노총의 윤석열 정권 퇴진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노동 개혁추진 점검 회의에서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돼야 하지만 법 테두리를 넘어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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