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0-3으로 패하며 대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1986년, 2002년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은 21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좌절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4-3-3을 가동했다. 이창우, 강민우, 윤도영, 백인우, 김명준, 진태호, 양민혁, 서정혁, 임현섭, 고종현, 홍성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벤치 명단에는 주승민, 이수로, 유민준, 차제훈, 황지성, 김유건, 김현민, 박승수, 이재환, 김성주, 연제훈, 박현민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우세했다. 양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실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40분여 이어졌다. 그러다 전반 43분 중앙 수비수인 고종현이 일본 선수의 공을 차단하는 과정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고종현은 전반 13분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은 터라 곧장 퇴장당했다.
석연찮은 판정에 전반 44분 일본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한국은 실점했다. 나와타 가쿠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한국 수비벽을 넘어 골대 좌측 상단에 꽂혔다. 전반전은 일본에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0-1로 한 점을 내주고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앞세운 일본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21분 일본이 2번째 골을 넣었다. 모치즈키가 침투 패스를 넣었고 오프사이드 함정을 깬 나와타가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후반 38분 김명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골키퍼에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몽콜차이 페치스리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주심은 오히려 항의한 변성환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한국은 역습을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일본 미치와키가 후반 추가 시간 6분 3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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