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보안기업 시큐레터 상장 첫발, 흥행 릴레이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3.07.03 05:24
정보보안 강소기업 시큐레터가 본격적으로 상장절차를 밟는다. 올해 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두드러졌던 보안·SW(소프트웨어) 업종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30일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24~25일 중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8~3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내달 상장된다. 대신증권이 주관사다.




IPO시장 SW·보안기업 흥행 릴레이, 우호적 시장환경


올해 보안업종에선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보안기업 시큐센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801대 1에 일반 청약 경쟁률 1932대 1를 기록했다. 5월 상장한 또 다른 보안기업 모니터랩도 수요예측, 일반청약 경쟁률이 각각 1715대 1, 1785대 1에 달할 정도로 호조 속에 진행됐다. 올 2월 상장한 샌즈랩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에서는 보안·SW 업종의 이같은 호조세의 이유로 DX(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4차산업 혁명 등 키워드와 이들 업종이 연계돼 있다는 점을 꼽는다. 윤석열정부 들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통한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말 발표된 챗GPT 등 생성AI(인공지능) 테마를 타고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의 주요 종목들이 함께 주목을 받은 덕분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들 업종에서 상장을 시도한 기업의 공모금액이 시장 유동성 상황에 비춰볼 때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라는 점도 IPO 시장에서의 호조세가 이어진 배경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여전히 수년 전에 비해 금리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기에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공모금액이 300억원~500억원대, 많아야 1000억원 미만 종목들의 경우 투자자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모시장에서 상대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시큐센과 모니터랩의 공모금액은 각각 58억원, 196억원에 그친다. 그나마 올 2월 상장한 샌즈랩의 공모금액이 388억5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크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인 데다 공모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이다.




공모가 9200~1만600원, 상단기준 공모금액 122억원


2015년 9월 설립된 시큐레터는 악성코드 탐지·차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보안위협 진단과 SW 개발·공급,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 중이다. 시스템을 역(逆)으로 분석해 파일 속 악성코드를 탐지·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이 이 회사의 핵심 솔루션에 적용됐다. 시큐레터는 이를 자동화해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악성코드를 정확하게 제거하며 평균 진단속도 및 악성코드 탐지율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공모 과정을 통해 115만9900주의 신주를 주당 9200원~1만600원씩에 발행, 약 107억~123억원을 공모한다. 공모가는 2025년 시큐레터의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교기업의 평균 PER(주가이익비율)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2020년 10억5400만원에 불과하던 시큐레터의 매출은 2022년 27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시큐레터는 2023년 57억원, 2024년 153억원, 2025년 313억원의 매출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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