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임신 8개월" 한국인 레즈비언 부부 첫 임신…벨기에서 정자 기증받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7.01 16:04
/사진=김규진씨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 김규진씨가 임신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다. 김규진씨는 2019년 동성 연인과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됐다.

지난달 30일 김규진씨는 본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는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다"며 "곧 여기에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 저 임신 8개월이다"라고 적었다.

김규진씨는 배우자 김세연씨와 2019년 5월 미국 뉴욕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다.

김규진씨가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규진씨는 벨기에 한 난임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 선택한 가정에서 행복을 느꼈다. 제가 행복하니까 자녀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무엇보다 언니가 나보다 더 좋은 엄마가 돼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주하는 프랑스에서 시술받을 계획이었지만 정자를 구할 수 없어 인근 벨기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정자 기증자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진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출산휴가에 들어간다면서 1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 참석 의사도 보였다. 퀴어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돼 을지로~삼일대로~회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를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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