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복수"vs"亞 챔피언으로 월드컵 간다" 숙명의 U-17 한일전, 신경전 뜨겁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3.07.01 10:11
지난 6월30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23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U-17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기뻐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숙명의 한일전답게 신경전마저 뜨겁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1년 만에 2023 U-17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6월30일) 대회 4강에서 만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면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이 대회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후보들끼리 붙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대회 5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쳤다. 개최국 태국을 비롯해 다크호스로 꼽힌 우즈베키스탄까지 잡아내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강에서는 이란을 3-0으로 제압했다.

막내들의 대결이라고 해도, 역시나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이다. 신경전도 예사롭지 않다. 양 국 모두 비장한 각오로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한국은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11승9무6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패했다.

한일전을 앞둔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기본적으로 팀이 잘하는 플레이를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은 기술과 전략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 부분들이 결과를 바꾸는 상황이 많다"며 "지난 해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이 대회를 치르기 전에 꿈꿨던 스토리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을 상상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 결승전은 치열할 것이다. 하지만 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U-17 대표팀의 수비수 강민우도 "일본은 득점이 많은 팀이다. 하지만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 해 졌는데, 이번에는 복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진태호도 "일본 선수들은 볼 관리가 좋다. 미리 봐두고 툭툭 돌려주는 플레이가 좋다.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피땀 흘려 훈련했다. 결승전 응원을 꼭 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골 세리머니하는 한국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U-17 대표팀. /사진=일본축구협회 제공
일본도 한국전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준결승 이란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린 일본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는 "한국과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아시안 챔피언으로서 U-17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해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다.

변성환 감독은 "양 팀 모두 똑같은 조건이다. 마지막 6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17세 어린 선수들에겐 힘든 일정이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회복하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이미 전략을 노출했다. 누가 더 회복에 집중하고, 회복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U-17 대표팀 수비수 강민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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