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국민 애창곡 '찬찬찬'을 부른 편승엽과 편승엽이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딸 편성희, 둘째 딸 편수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편승엽은 결혼과 이혼을 세 번씩 겪었다. 그는 1988년 결혼해 1남 2녀를 뒀지만, 7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997년 故(고) 가수 길은정과 재혼했으나 7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1999년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세 번째 결혼해 딸 두 명을 얻었지만, 2007년 이혼했다.
편승엽은 과거 3번 이혼한 것에 대해 "내가 원해서 이혼한 적 없다. 이혼 얘기가 나오면 만류하고 설득했다"며 전 아내들이 모두 이혼하고 재결합을 원했지만, 같은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아내에 대해 "제가 가수로 데뷔하는 걸 심하게 반대했다. 이혼 얘기를 수시로 꺼내더라"며 "법원에 신분증을 안 가지고 나왔길래 겁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혼 언급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없어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딸들은 편승엽의 스캔들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둘째 딸 편수지는 "너는 몇 번째 엄마 딸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학창 시절 수련회에 가서 자고 있는데 친구들 말소리에 깼다"며 "친구들이 '쟤네 아빠 여자들한테 사기 치고 다닌다'고 하는데 '우리 아빠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할 힘이 없어서 자는 척했다"고 회상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같은 사람과 힘든 과정을 겪는 것이 어려워서 재결합을 안 하지만, 다른 사람과는 그 어려운 결혼을 다시 시작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편승엽은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만나면 그냥 결혼했고, 그렇게 살다가 여의치 못하면 이혼했다. 이해가 안 가실 수 있지만 저는 그랬다"고 고백했다.
편승엽의 진솔한 고백에 첫째 딸 편성희는 아빠와 놀이공원에 갔던 추억을 회상하며 "언제나 아빠는 아이들이 우선이었다.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걸 알아서 감사하다. 아빠는 우리를 끝까지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딸들이 가진 부모라는 개념 안에 어머니의 비중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두 딸에게 부모는 아버지 한 사람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승엽은 "첫 번째 아내와 헤어지고 나서 아이들과 친모를 못 만나게 했다"며 "전적으로 어른들 때문에 그랬다. 딸들은 어머니가 보고 싶었을 것"이라고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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