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CE 물가 마침내 3%대 진입…에너지 뺀 근원지수는 4.6%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7.01 05:31
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
미국의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전월보다 0.1% 올라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PCE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요한 물가 경제지표로 삼는 기준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 PCE 상승률 3.8%는 전월 상승률인 4.3%에 비해 0.5%p 낮아진 것으로 한때 9%대까지 치솟았던 물가가 3%대로 낮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년 만에 최소폭의 상승인데, 연준의 목표치는 2%다.

문제는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이 중요한 지표로 삼는 근원 PCE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4.6%, 전월보다는 0.3% 올라서 4%대 중반의 끈끈한 고물가 수준을 나타냈다.


헤드라인 PCE가 확연히 둔화한 것도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13.4%에 달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설명된다. 에너지 가격은 최근 반등을 준비하며 꿈틀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서 최근 반란이 일어나면서 푸틴의 리더십이나 통치권력이 흔들리자 곧바로 반등기미를 보였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연준으로서는 에너지 가격의 상하폭으로 인한 헤드라인 PCE를 믿을 수 없는 이유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인하가 쉽지 않고 한동안 고금리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바로 이런 끈적끈적한 고물가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을 기점 삼아 전세계에 퍼진 유동성이 상상할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종식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새로운 산업적 혁명, 장기간의 긴축 등을 발판으로 내후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전문가들의 지적에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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