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장·차관 15명 교체에…與 "개혁에 박차 가할 진용 구축"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3.06.29 16:11

[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신임 통일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도착하고 있다. 2023.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장관급 2명, 차관급 13명의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혁과 민생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깜짝 발탁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된 인선"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개각이 단행됐다. 국민께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집권 2년차를 맞아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선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더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정치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검사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에 대해선 "그 동안 이중잣대와 정권 입맛에 맞춘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권익위원회는 김 내정자가 오랜 법률가 경력을 바탕으로 원칙과 강단에 입각해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현장의 경험을 정책 실행에 옮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 새롭게 임명된 차관급 인사 역시 윤석열 정부의 실사구시 기조를 제대로 구현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향후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앞으로 남은 임명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것이 아니라 한치의 국정 공백도 없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차관급 인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장미란 교수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미란 재단을 만들어 스포츠하는 청소년 육성하는 활동도 많이 하고 미국 가서 행정가로서 스포츠행정 박사도 받고, 또 지금 교수도 하고 있다"며 "저는 (문체부 차관)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인품도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이날 대거 차관급으로 기용된 것을 두고서도 여당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같이 (대통령) 선거를 치렀던 사람들 중에서 비서관들이 차관으로 간다"며 "굉장히 역량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부처에서 실질적으로 일하는 모습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정책 일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상혁 전 위원장의 면직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인선안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고, 방통위원장 임기가 오는 8월부터라는 점을 고려해 전반적인 개각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발표를 미뤘단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당은 크게 문제될 사안은 아니란 분위기다.

과방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에 있었던 언론에 관한 문제, 그리고 현재 공영방송에 대한 시스템 문제를 바라봤을 땐 이동관 특보가 갖고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5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됐고, 권익위원장은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를 내정했다. 차관급은 문체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통일부의 차관과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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