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4%)와 동일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22일(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0%)도 하락 행진을 멈췄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2022년 5월 2일(0.00%) 이후 1년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단지 중심으로 매물·거래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차이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압구정 한양아파트 전용 208㎡ 64억원·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10㎡ 65억원 매━
강남권(0.07%)은 송파·서초·강남구 등 선호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강남구(0.11%)는 역삼·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르며 강남 지역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강서구(-0.03%)는 방화·가양동 매물적체에 따라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208㎡는 이달 27일 64억원(12층)에 중개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1년 1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52억7000만원)보다 1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지역 한양 5차 전용 102㎡도 이달 초 종전 최고가(26억50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오른 29억80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190㎡는 51억5000만원(13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은 지난해 5월 50억7500만원(8층)에, 4월 43억원(11층)에 각각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는 종전 최고가(42억5000만원)보다 7억원 이상 뛴 50억5000만원(8층)에 팔렸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면적 210㎡는 종전 최고가(61억원)보다 4억원 오른 65억원(6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북권(0.01%)은 지역별 등락이 엇갈렸다. 마포(0.11%)·성동(0.02%)·광진구(0.02%)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중구(-0.04%)는 신당·중림동을 중심으로, 은평구(-0.02%)는 신사·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수도권(0.04%)도 전주(0.03%)보다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월 17일(0.01%) 이후 1년5개월여만에 반등한 뒤 4주째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과천(0.34%)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부림·중앙동 선호단지에서 상승 거래들이 이뤄졌다. 성남 수정(0.33%)·분당(0.25%), 용인 처인(0.27%), 경기 광명(0.24%)·화성(0.32%) 지역은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방(-0.05%→-0.03%)도 낙폭을 줄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