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 지명 및 차관 임명 인선안을 발표했다. 장관급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차관 내정자들은 7월3일자로 임명된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으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임명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복귀를 희망한 데 따른 것이다. 김 교수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와 통일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셔서 앞으로 통일부 장관 임명시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후임이 될 신임 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발탁됐다.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는 2021년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실장은 "40년간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하셔서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체부 2차관엔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문체부 2차관은 정책홍보 및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역도 금메달(여자 75㎏ 이상급)을 차지한 한국 역도의 전설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중앙부처 차관으로 투입했다.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은 각각 국토부 1차관, 2차관에 내정됐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이전 등 윤석열 정부의 '용산 시대' 공약을 구현해왔다. 백 비서관은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 도시재생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수부 차관,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에 각각 내정됐다.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박근혜정부 청와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 농림부 차관에 한훈 통계청장,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를 각각 내정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는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내정됐다.
한편 이날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안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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