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옴니버스파크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8월까지 시리즈A2라운드를 마무리하고 10월쯤 한일오닉스를 인수할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가 한일오닉스를 인수하려는 것은 상업용 주방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한일오닉스는 현대,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의 급식시설이나 호텔, 컨벤션, 웨딩홀 등에 주방을 시공하는 기업이다. 시장점유율 1위로, 지난해 매출액 406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 경쟁사 매출(233억원)의 1.5배를 넘겼다.
김 대표는 "한일오닉스가 구축한 설비 유통 채널을 활용하면 주방로봇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주방로봇 PoC(사업실증)를 통과한 후에도 확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한일오닉스의 영업채널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식시설, 호텔, 웨딩홀 등 대형 주방에 보급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브는 지난 4월부터 한일오닉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은 시리즈A2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 에이비즈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일오닉스는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웨이브 측은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리즈A2 투자유치금을 통해 모두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웨이브는 범용 모듈을 통해 100종 이상의 요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현재 SPL파리크라상, 쉐이크쉑, 메가박스영화관,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등과 PoC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미국, 유럽 등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2025년에는 상장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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