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일본 도쿄의 쇼핑 중심지인 긴자에 들어선 롯데면세점에 열린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전용관 개관 행사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렇게 자신했다.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전용관은 지난달 서울시와 롯데면세점이 업무협약을 맺으며 만들어졌다. 당시 두 기관은 국내 뷰티·패션산업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시는 전용관 내부를 조성하고 입점브랜드 선정 및 관리, 브랜드 홍보를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은 전용관 공간 및 집기 제공, 매장 운영, 브랜드 판매실적 관리 등을 담당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전용관에 입점한 3개 브랜드를 살펴보며 "파리(프랑스)·뉴욕(미국)·밀라노(이탈리아)컬렉션 등이 그동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 느껴졌는데, 서울패션위크가 조금씩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세계 시장을 석권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긴자 한가운데에서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행사를) 계기로 K-패션이 K-콘텐츠와 함께 서울의 '힙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문화 영역으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전용관엔 총 5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올해 춘계 서울패션위크에서 바이어가 주목한 '다시 보고 싶은 패션쇼 톱(TOP) 5' 중 얼킨·비엘알·아조바이아조 3곳이 우선 입점했으며 추계 서울패션위크 참여브랜드 중 2곳이 다음 중으로 입점한다.
서울시는 일본 내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롯데면세점 긴자점이 관광·쇼핑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패션의 독창성을 앞세워 일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공략한다는 게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호텔HQ군 총괄대표와 개관 행사에 참석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긴자를 선택한 건 무엇보다 일본 MZ세대 사이에 K-패션 열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라며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전용관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민과 관이 함께 만든 K-패션 작품을 인기스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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