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3.06.27 19:3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자진출석하고 있다. 2023.06.07.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54)의 구속영장을 27일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박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은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현직 의원이나 당직자 등에게 현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이다.

박씨는 2021년 4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스폰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 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현역 의원들에게 건넬 목적으로 이 돈을 포함한 현금 6000만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돈의 전달이 윤 의원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해당 돈을 300만원씩 20개 봉투에 나눠 의원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제공하고, 이와 별도로 서울지역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선거운동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한 뒤 700만원의 운영비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당 대표 경선 컨설팅 비용 대납' 의혹도 받는다. 2020년 5~10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내야 할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막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혐의다. 박씨 요청을 받은 먹사연 소장 이모씨가 924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씨가 대납 정황을 숨기기 위해 먹사연이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박씨가 지난해 11월 캠프 활동 자료를 없앨 목적으로 먹사연 연구소 사무국장 김모씨에게 '연구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했다고도 의심한다. 검찰 조사 결과 실제로 해당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모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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