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지구, 50층보다 더 높이 올린다…규제 풀고 한강조망 최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3.06.27 15:35
종합구상(안)

12년 전 정비구역 지정 후 장기간 멈춰있었던 성수동 일대 재정비 사업이 재개된다.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공원을 품은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강변을 주거공간 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공유하는 '수변친화 감성 주거단지'를 목표로 추진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지정된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유일하게 유지됐다. 당초 정비계획 상 대상지가 4개 지구로 구분돼 있었으나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아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하는 데다, 지역 내 이해관계와 정책·제도 변경 등으로 사업이 사실상 멈춰있었다.

시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해 강변북로로 가로막혀 있었던 대지여건을 개선해 걸어서 한강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먼저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업무·여가 기능,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 및 수변공원,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변으로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한다. 당초 정비계획과 비교해 획지면적은 약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10% 축소, 세대수는 9% 이상 늘려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변공원 단면도
또 대상지 전체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지정해 디자인 혁신을 유도하고 건폐율·용적률 완화, 유연한 높이 계획 적용이 가능토록 한다. 단지 내부에 한강 접근을 위한 입체데크를 조성하고 단지를 중앙집중형으로 배치해 가로변 개방감과 한강조망 가구를 최대한 확보했다.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규제했던 층수도 제한하지 않고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결정할 수 있게끔 했다.

수변공원은 한강과의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강변북로 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 '새로운 석양 명소'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수변공원은 도로 소음을 완충하는 방음벽 역할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변북로 및 강변둘레길 상부를 공원·주차장 등 시설과 수직적으로 연결하고,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연결교·엘리베이터·공공보행통로 등 다양한 접근시설도 계획했다. 국제현상공모 등을 거쳐 한강과 어울리면서 수변을 적극 활용한 '혁신적 수상문화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인은 리듬감 있는 물결 형태로 조성된다. 한강 조망 가구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수변 및 지구통경축(4개축) 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점층형 경관'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한강 남단에서 성수 지역을 바라볼 때, 시선이 한강에서부터 주거단지로 이르기까지 다층적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멈춰있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돼 '정원도시 서울'과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연내 변경 결정이 완료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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