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상 간부는 △방류 설비 공사 완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전 검사 △IAEA 최종 보고서 공개 등 세 단계가 모두 완료되면 기시다 총리가 구체적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방류 설비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 공사에 쓰인 굴착기를 인양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웠다.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시운전도 끝났다. 원자력규제위의 방류 전 검사는 오는 28일 시작된다. 설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인데, 검사 종료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아사히는 "(IAEA) 보고서는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될 때 공표될 예정"이라며 "총리는 보고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방출 시기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IAEA 조사단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후쿠시마를 방문해 실시한 포괄적 검증을 토대로 작성된다. IAEA 직원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 공사 상황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 공개를 오염수 방류 전 거쳐야 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여기고 있다.
원자력규제위 검사와 IAEA 최종 보고서에 문제가 없으면 일본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전 인근 어민들의 반대가 여전히 변수로 남은 상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오염수와 관련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케이는 "이 약속이 있는 한 방류 시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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