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에버랜드가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 4남매의 두 번째 생일을 맞아 이들이 고기 케이크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육사들은 이날 타이거밸리에서 식성이 좋은 호랑이들을 위해 고기 여러 조각이 덮인 3단 케이크를 선물했다.
다만 이 중 막내 '강산'이가 음식물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지난해 1월8일 세상을 떠나면서 4남매가 남게 됐다.
건곤이와 태호는 지난 1일 타이거밸리에서 사파리로 거처를 옮기면서 4남매와 공간을 달리하게 됐다. 아름·다운·우리·나라가 커지며 공간에 한계가 생겼고 보다 적응력이 좋은 부모 호랑이가 이동했다.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이라는 이름은 출생 이후 공모를 거쳐 정해졌다. 에버랜드가 2000여건의 이름을 공모받고 상위 5개 후보를 뽑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4000여표 중 1500표를 받았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000여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아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희귀 동물이다.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종 1급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