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우즈벡 넘으면 결승 '한일전' 가능, U-17 변성환호 월드컵 출전→21년 만에 우승까지 꿈꾼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3.06.27 11:25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태극기를 휘두르고 기뻐하는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당돌한 막내들'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우승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4강 우즈베키스탄을 넘는다면 대망의 결승 한일전까지 이뤄질 수 있는 대진이다.

우즈베키스탄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34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39분 딜쇼프 압불라에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의 4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B조 2위(2승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첫 경기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아프가니스탄 경기에서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란전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지만, 8강에서 개최국 태국을 맞아 4-1 대승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4강에 올라 대회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하지만 한국에 최종 과제가 남았다. '21년 만의 U-17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어야 한다. 한국은 1986년, 200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도 2014년 태국 대회다.

U-17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변성환 한국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상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만만치는 않다. 일본과 함께 묶인 D조에서 2위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은 '다크호스' 사우디마저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U-17 맞대결 전적에선 2승2무1패로 우리가 근소하게 앞선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 해 10월 U-17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2-3으로 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한국과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대표팀 주포 김명준, 윤도영 등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 다른 4강 대진으로는 일본과 이란의 대결로 압축됐다. 일본은 지난 26일 호주를 상대로 3-1로 이겼다. 이란은 승부차기 끝에 예멘을 꺾고 4강에 올랐다.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그림도 가능하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일본이 이란을 제압한다면 '라이벌' 한일전이 성사되는 것이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8강전을 마친 뒤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팀 스타일과 원칙,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외부의 변화가 있어도 우리 축구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조금 어려웠지만 잘 헤쳐나갔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팀이 모두 결정되면서 U-17 월드컵에 나설 아시아 대륙 진출국도 정해졌다. '4강 진출국' 한국, 일본,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에 나선다.

U-17 대표팀 윤도영의 '찰칵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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