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민, 26일 사망 7주기…과오 씻고 5명에 새 생명 줬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3.06.26 15:07
자살 기도 이후 뇌사 판정을 받은 배우 故 김성민(43) 빈소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김성민의 뇌사 판정 이후 유가족은 장기 모두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병원 측은 기증이 부적합한 심, 폐, 소장을 제외한 양 콩팥, 간장, 양 각막 등을 총 5명에게 기증키로 했다. 지난 24일 자살을 기도, 심정지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성민은 병원 응급실에서 13분 등 총 37분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2차례의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26일 오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김성민이 7주기를 맞았다.

지난 2016년 6월 26일, 김성민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향년 43세.

김성민은 사망 이틀 전인 24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생전 장기기증을 약속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이식을 결정했다. 김성민의 신장, 간, 각막 등의 기증 절차가 진행됐고, 5명의 환자가 새 생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생인 김성민은 드라마 '인어아가씨'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드라마로 2002년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어 드라마 '왕꽃 선녀님', '돌아온 싱글',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등에서 열연을 펼쳤다.


김성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과 노래 실력을 뽐냈고,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받았다.

하지만 한창 인기를 끌던 2010년, 김성민은 필로폰 밀반입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재판에서 그는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 치료 강의 등을 선고받았고, KBS와 MBC 출연이 금지됐다.

그는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2013년에는 치과의사로 알려진 연상의 부인과 결혼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다시 한번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고,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70만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6년 1월 출소했으나 출소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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