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조원 사우디 수주 따낸 현대건설 "주택 성과 부진 메울 '단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6.26 08:35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c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26일 현대건설의 올해 첫 조 단위 해외 수주 성과가 내년 이후 외형 성장을 이뤄낼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택 착공 성과 부진 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외형 성장을 이뤄낼 대안이 필요한데 플랜트 공사 수주 성과가 단비 같은 소식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 현재 주가(23일 종가)는 3만8400원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Amiral Complex(아미랄)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지역에 에틸렌과 프로필렌, 아크릴로니트릴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사업주는 SATORP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8개 패키지와 일부 하위 공사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110억달러다. 현대건설은 아미랄 복합단지 내 핵심인 1번 패키지와 유틸리티 시설인 4번 패키지를 더해 50억달러(원화 환산 6조5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격을 써냈고 올해 3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로 선정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 착공 성과 부진으로 인해 내년부터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은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이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사 모두가 처해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 공백을 메우고 외형 성장을 지속해서 이뤄내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데 기성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플랜트 공사 수주 성과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수주 인식 이후 현대건설 별도 기준 플랜트 부문 수주 잔고를 11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세설계를 끝낸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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