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2600선 무너진 코스피... "종목 장세 예상"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6.25 11:39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93.70)보다 23.60포인트(0.91%) 하락한 2570.1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4.9원)보다 9.3원 오른 1304.2원에 마감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2023.06.23.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26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당분간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2570.10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한 주(6월 19~23일)간 2.12%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1년 만에 2600선을 넘어섰고 지난 20일까지 2600선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2500선으로 하락한 뒤 23일 2570선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8% 하락했다.

코스피에선 개인이 한 주간 1조 949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1조 1363억원, 기관이 57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원인으로는 △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우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이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한국 증시 펀더멘탈 개선 확인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정말로 크게 두려워한다기보다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정부분 매물을 소화한 후 투심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외국인이 비중을 축소했다기보다 관망세가 우세하다는 분석이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흐름이 둔화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며 "6월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연초 이후 전체 코스피 순매수 대금의 84%(11조원)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를 계속 쥐고 있는 이상 수급 이탈을 논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2.10.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달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온다. 현시점에서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쿨링 과정을 겪은 기업들의 주가 재상승도 기대된다.


다음 달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3.2% 상향됐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시즌 전까지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 가질 이슈는 미-중 대화 재개, 반도체, 원전, 방산 등 첨단분야이면서 미·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 관련주(화장품/의류, 철강)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29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확정치), 30일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5월 한국 산업활동동향 등이 있다.

또 오는 28일에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의 3~5월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 반도체 기업 실적의 청사진을 그리는 이벤트로 작용했다"며 "이번 실적 발표가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도 지난주와 동일하게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어줄 이벤트 부재로 명확한 방향성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며 "급등한 종목의 차익실현, 피어 대비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의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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