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프리고진-러시아 차관, 24일 만남에서 무슨 얘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3.06.25 00:07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과 러시아 측 인사들이 24일(현지시간) 만나는 모습으로 알려진 장면 /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온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Вагнер·영문명 와그너)가 러시아 정부를 비판하며 무장반란을 일으킨 가운데,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정부 인사와 만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는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에 이날 게재된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이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과 만나는 모습을 자체 생체측정 얼굴비교 도구를 통해 검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상에는 3명이 나오는데 나머지 한 명은 블라디미르 스테파노비치 알렉세예프 러시아 군사정보국 부국장이라고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설명했고, BBC는 그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만남은 24일 오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며, 바그너는 그 이전 밤 사이에 자신들 캠프가 러시아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비판하며 '쿠데타' 성격의 대항을 시작했다. 다만 이들은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고 말한다. 영상은 러시아 측과 바그너 간의 일종의 협상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난 장소는 로스토프나도누(Rostov-on-Don)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로 알려진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는 해당 영상의 내용을 자체 분석해 기사화 했다.

이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그들은 우리를 향해 쏘았고, 우리는 그들을 격추시켰다"면서 세 번째 격추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인사들에게 "당신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했기 때문에"라고 말하는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 예브쿠로프 국방차관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고, 알렉세예프 군사정보국 부국장은 "논의하러 왔다"고 했다.

또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앞서 보도된 대로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원한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그너 용병들은 이날 오전 러시아 남쪽에 있는 로스토프나도누 군 기지를 장악했고, 이후 모스크바에서 560㎞ 떨어진 보로네즈 군사시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모스크바 400㎞ 인근 리페츠크 지역을 지나간다는 보고도 나왔다.

베스트 클릭

  1. 1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2. 2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3. 3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4. 4 민희진 "뉴진스, 7년 후 아티스트 되거나 시집 가거나…"
  5. 5 '수상한 안산 주점' 급습하니 PC 14대…우즈벡 여성 주인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