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구가 제일 느렸다' 오타니 3안타 맹폭, '시즌 4번째' 사이클링히트 불발... LAA는 역전 만루포에 충격 3연패 [LAA 리뷰]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3.06.24 13:01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 1회초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속 115.5마일의 이 타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였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 5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고 있다. 시속 103.1마일의 이 타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느린 타구였다. /AFPBBNews=뉴스1
벌써 올 시즌에만 4번째 사이클링 히트 불발이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4개의 타구 모두 시속 100마일(시속 160.9㎞)을 가볍게 넘기는 매서운 타격감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맹폭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3시즌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2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난 오타니는 사이클링히트에서 3루타 하나가 빠진 3안타 경기를 하면서 시즌 타율을 0.292에서 0.298로 올렸다. OPS도 0.993에서 1.011로 크게 올렸다.

올 시즌에만 벌써 4번째 사이클링히트 불발이다. 지난 4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전에서는 홈런이 빠졌고, 5월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2루타 하나가 빠졌다. 6월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는 4안타에도 홈런이 빠져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었다. 그 때문에 그의 메이저리그 사이클링히트는 2019년 6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하지만 MVP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오타니답게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오타니는 1회 1사에서 카일 프리랜드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우익수 놀란 존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타구(시속 115.5마일·185.8㎞)를 포구하긴 어려웠다.

3회에는 중견수 뜬 공 처리된 타구조차도 시속 104.7마일(시속 168.5㎞)로 날카로웠던 오타니. 그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프리랜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월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비거리 434피트(약 132m), 타구속도 시속 103.1마일(시속 165.9㎞)의 시즌 25호포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2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격차를 2개로 벌리는 대형 홈런포. 하지만 이 타구가 이날 나온 오타니의 타구 중에서는 제일 느린 타구였다. 뒤이어 마이크 트라웃까지 중월 솔로포(시즌 16호)를 쏘아 올리면서 두 사람은 9번째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 5회초 솔로포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이크 트라웃(왼쪽)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원정경기 5회초 카일 프리랜드(오른쪽)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6회 피터 램버트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 하나만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피어스 존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는 물건너 갔다.


사이클링히트 실패보다 더 뼈 아픈 것은 팀 패배였다. 선취점은 콜로라도의 몫이었다. 콜로라도는 1회말 쥬릭슨 프로파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앞서 갔지만, 2회초 LA 에인절스가 케빈 파들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가볍게 1-1 동점, 루이스 렝히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콜로라도는 2회말 1사 2루에서 코코 몬테스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맞불을 놨고 LA 에인절스는 5회 오타니와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4-2 리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6회말 1사 만루에서 에즈퀴엘 토바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콜로라도는 8회말 재차 잡은 만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해롤드 카스트로, 토바의 연속 안타, 라이언 맥맨의 야수선택에 의한 진루로 만루를 만든 콜로라도는 엘리아스 디아즈가 크리스 데븐스키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크게 넘기는 역전 만루포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오타니의 이러한 맹활약에도 4-7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LA 에인절스는 3연패에 빠지며 41승 3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휴스턴과 격차가 1경기로 벌어진 3위에 머물렀다. LA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에도 승리 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콜로라도는 8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27번째로 30승에 도달했다. 선발 프리랜드는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에도 패전 투수를 면했고 오타니를 삼진 잡은 존슨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콜로라도의 엘리아스 디아즈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 8회말 역전 만루포를 때려냈다./AFPBBNews=뉴스1
역전 만루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엘리아스 디아즈(오른쪽)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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